아파트 구조 무량판 기둥식 벽식

최근 LH에서 무량판 아파트, 이른바 순살아파트 명단이 공개되면서 내가 살고 있는 집도 무량판 구조가 아닐지 걱정되는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오늘은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가 무량판 구조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LH 순살아파트 명단 공개 철근 누락

 

아파트 바닥 구조 분류 - 벽식, 기둥식, 무량판

출처 조선일보

 

통상 아파트는 크게 3가지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1)벽식구조, (2)기둥식 구조, (3)무량판 구조입니다. 벽식 구조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게 아파트를 지어오던 방식입니다. 벽을 따라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면서 아파트의 층간 소음을 유발하는 구조입니다. 

 

기둥식 구조는 주상복합 아파트 등에 주로 사용되는데 기둥이 하중을 버티면서 소음과 진동을 커버하기 때문에 벽식 구조보다 층간 소음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유명 주상복합인 타워팰리스 등이 이러한 기둥식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무량판 구조의 경우 보 없이 기둥이 버티고 있는 구조입니다. 보가 없어 층 사이가 높고 건설 비용도 절약되어 최근, 특히 2017년 이후 건설된 아파트들에서 많이 보이고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부실공사를 하게되면 기둥 위에 얹어진 슬래브(콘크리트 천장)이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구조입니다. 

 

무량판 구조는 기둥이 슬래브를 잘 버텨야 하기 때문에 기둥 주변으로 넓게 덧대어 공사를 하기도 합니다. 아래 위례23단지에 적용된 무량판 구조 현장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파트 평면도에 나와있는 정보를 확인하자

아파트 평면도를 보면 콘크리트 기둥 구조가 있는 집의 경우 아래와 같이 회색 음영 부분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래는 타워팰리스의 평면도인데요, 타워팰리스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대표적인 기둥식 구조의 아파트입니다. 따라서 우리집의 평면도를 확인했을 때 회색음영 표시가 확인되면 우선 기둥이 버티고 있는 구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둥식 구조 아니면 무량판 구조인 것입니다. 

 

무량판 구조의 단점

이번 철근 누락 순살아파트 사태로 다시금 불거진 무량판 구조는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 이후로 건설 현장에서 멀리 하던 건축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사비 절감이나 내부 공간 활용 측면에서 다시금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2010년 이후, 특히 2017년경 이후부터 활발하게 사용되기 시작한 구조입니다. 

 

무량판 구조의 경우 기둥이 콘크리트 슬래브를 그대로 버티고 있는 구조이므로 기둥과 슬래브 모두 튼튼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철근까지 빼먹으니 심각한 문제가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2017년 이후 아파트들에 대해 조사가 착수되는 한편 2017년 이전 아파트들까지도 전면 재조사를 해야한다는 여론이 생겨나고 있어 아파트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날로 커져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