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하청업체에 갑질

출처 YTN

 

국내 1위 가구 한샘 갑질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이 지난 12년간 헌신해온 하청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어놓고 5일만에 파기하는 등 갑질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하청업체는 한샘이 요구해서 공장도 이전하고 설비도 구축하는 등 납기일 위반 없이 지난 12년간 제품 공급을 했던 업체입니다. 

 

 

한샘 요구로 회사 이전까지

안산의 한샘 공장 맞은편에는 제품 포장용 골판지 공장이 있습니다. 이 업체는 한샘이 공장과 거리가 멀다며 회사를 이전하라고 해서 지난 2011년 원래 회사가 있던 곳에서 50km나 떨어진 이 곳으로 공장을 이전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12년간 한샘에 골판지 물량의 70%를 공급하는 등 성실히 납품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수용 2,500가지, 수출용 500가지 종류를 갖춰 맞춤형으로 골판지를 공급하고 납기일을 철저하게 지켜 성실함을 인정받은 업체이기도 합니다. 

 

 

갑자기 계약 파기한 한샘

지난 12월 23일, 한샘은 지난 12년간 그래왔듯이 2023년도분 1년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5일 만에 계약을 파기하고 공개 입찰을 하겠다는 통보를 보내왔습니다. 결국 공개입찰 끝에 계약은 다른 두 개의 업체로 넘어갔습니다. 

 

12년간 한샘을 위해 헌신한 하청업체는 하루 아침에 월 임대료 1,800만원과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 위기에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주인이 바뀐 한샘

한샘은 주인이 사모펀드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사모펀드가 자신들의 영업 방식에 맞춰 원가 절감을 위해 입찰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였다고 주장하고 있어 하청업체는 속이 타들어 가기만 합니다.